생활의 지혜

조선일보가 나꼼수보다 못한 이유

안영도 2012. 2. 3. 15:06

민주주의가 여론이지만

 

민주주의는 여론이다.

여론은 다수의 의견을 말한다.

그런데, 요즘의 한국정치 모양새를 보면 

다수의견을 가장한 소수에 볼모 잡혀있다. 

 

정당, 언론, 학계 모두 필요 없고

오로지 SNS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문제가 바로 거기에 있다.

 

SNS가 요란하긴 하지만 다수의견일 수는 없다.

SNS를 다 합쳐야 대한민국 인구의 10%가 안된다.

설사, SNS의 100%가 나꼼수라 해도 나꼼수는 10%여론에 불과하다.  

 

그렇게 보면 2012년의 대한민국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정확하게 그렇다.

 

왜 그리 됐을까?

조선일보의 책임이 결코 작지 않다.

조선일보가 국민의 10%도 대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월에 최태원 횡령사건이 본격화됐지만 못본체 했다.

2월초에는 이호진이 7년 징역을, 김승연이 9년 징역을 구형 받았지만

통신사 기사조차 제대로  옮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기껏한다는 일이

또라이 판사 한 두명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나꼼수가 반나체 여성을 띄웠다고 나무란다.

친절하게 사진까지 곁들여서....

누구를 비판하는자는 것인지

클릭 회수 올리려는 꼼수인지 알기 어렵다. 

 

보수는 알고 있다.

한국재벌이 하는 짓이 시장경제도 아니고

기업가 정신도 아님을.

 

한마디로 말해서 한국의 재벌총수는 범죄자 집단이다.

"3년 징역에 5년 집행유예"를 받지 않은 총수가 거의 없다.

대한민국 지도층은 운없고 죄질나쁜 경우에만 기소됨을 참작하면

총수 집단의 수준을 알만하지 않은가?

 

재벌이 그래서는 한국경제의 장래는 없다.

그 자체로 문제지만 모두가 따라하니 막막할 뿐이다.

큰 재벌을 작은 재벌이 본받는다.

덩치께나 있는 기업은 죄다 재벌 흉내를 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범죄행위까지 따라한다.

 

삼성이 하니, 현대자동차가, LG가, SK가 따른다. 

한화, 태광산업, 웅진의 짓이  현대자동차 판박이이다.

그러다 보니 "네오세미테크"니 "셀트리온"이니 하는

요상한 이름의 코스닥 기업까지 불법행위 대열에 동참한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더니....

 

조선일보가

그런 몰염치 재벌과 한 통속이 되어서

무슨 "민족 정론지"가 되나?

온갖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면서

사법부의 유전무죄, 전관예우 관행을 나무랄 수 있나?

 

이건희씨가 딸들 손잡고 라스베가스 가는 일을 왜 홍보하나?

그게 언필칭 공인이라는,

대통령의 특별사면까지 받은

세계 최대기업 삼성의 총수가 할 짓인가?

그는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라스베가스를 갔는가?

본인의, 가족의 출장비는 누가 댔는가?

그게 대한민국의 자랑이나 된다고 요란하게 보도하나?

 

조선일보가 진정으로 할 일은

첫째, 윤리를 배워서 선악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둘째, 문사철을 읽어서 일의 경중을 판단하고,

 

마지막으로, 경제원론을  알아서 국가경제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일이다.

 

신문기자가 통신사 아니면 홍보용 보도자료를 배끼고,

논설위원은 고작 뉴욕타임즈나 인용해서야 되겠는가?

1+1= 2라는 사실도 대학교수에게 물어 보면서 어떻게 여론을 선도한단 말인가.

 

조선일보는  보수의견을 대변하지 못한다. 

사실 보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친시장 정책과 친재벌 정책을 구분하지 못한다.

"공정경쟁" 및 "법치"가 시장경제의 전제조건임을 눈치조차 채지 못한다.

결국 조선일보는 누구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

기껏 하는 일이  "나꼼수 여론"의 홍보이다. 

 

영향력 면에서 조선일보는 나꼼수에 미치지 못한다.

"박근혜의 영향력이 김여진만 못하다"고 스스로 인용보도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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