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하긴 마찬가지
나꼼수가 대세를 가르지만 막상 70%의 시민은 그들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렇다.
지나친 것이 왜 당대를 풍미하는가?
한 마디로 답하면 우리 사회엔 정통언론이 없기 때문이다.
정통언론이란 무엇인가?
당장의 인기에 영합하기보다는
전체 사회의 후생을, 먼 장래를 먼저 생각하여
각종 문제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는 매체를 말한다.
그리하여 여론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한다.
그러길래 옛부터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요, 공기(公器)라고 일컬어져 왔다.
한국에 사회의 목탁이 있는가?
하나라도 있다면 "꼰대"들은 아마도 조선일보를 떠올릴 터이다.
그런데 조선일보조차 그런 것 같지 않다.
(해명: 미리 말하지만 필자도 영락 없는 꼰대이다.)
필자가 보기엔 공기가 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조선일보나,
오마이뉴스나,
네이버나,
나꼼수나 다를 바 없다.
웬 중상모략이냐 하겠지만 아래의 내용을 확인해 보고 판단하시라.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의 공통점
1) 클릭 회수에 목숨을 건다.
보기 하나: "TV 조선 오늘 개국.....'9시 뉴스 앵커 김연아입니다.'"
(조선일보 신문 2011. 12. 1. 제1면)
① 세상에 이런 사기가 어딨어?
② 정론을 주장하면서 야심차게 출발하는 TV 조선이 내세우는 것이 기껏 김연아인가?
걔가 뭘 알며, 뭘 할 줄 안다고? 얼음 위에서 빙빙 도는 것 빼고는....
그렇게 시작하면서 tvN 등의 그만그만한 오락방송과 어떻게 차별화하겠다는 것인가?
(후기: 아니나 다를까 12월 6일 조선일보 '예능 종합선물세트'… 매일 밤이 기다려지는 TV조선)
보기 둘: 클릭 회수를 높이기 위해서 연예인, 운동선수, 얼짱, 섹스 관련 기사로 절반을 채운다.
신정아의 쓰레기 같은 얘기가 그렇게 중요한가?
사격, 피겨, 장대 높이뛰기, 골프 실력보다 미인·미녀임이 더욱 돋보이는가?
위처럼 김연아를 내세우는 것이 걔의 실력인가, 아미면 "깜놀 미모" 때문인가?
보기 셋: 나꼼수, SNS 등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확대 재생산해서 보도한다.
조선일보가 광우병 공포, 반미감정의 확산에 기여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나?
보기 넷: 이건 예상이지만, TV 조선도 2년 안에 어김없이 막장 드라마를 송출할 것이다.
(改嫁한 집에서 맞은 며느리는 둘째 딸이고, 이혼녀인 큰 딸이 조카 며느리가 되는....)
(오, 하늘이시여.....)
2) 자사에 도움되면 과장을 서슴치 않는다.
위의 보도를 보면 김연아가 마치 앵커로 채용된 것 같다.
실제로 , 김연아가 앵커가 됐다고 한동안 소문나기도 했다.
"TV 조선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다"고 보도하는 것은 기본이고.....
3) 논조가 불확실하다.
보수언론을 자처하지만 수시로 정부개입을 주창한다.
예컨대 뒷골목에 눈이 쌓여도 정부의 무능을 탓한다.
진정한 보수는 자기책임성을 전제로 정부개입을 가능한한 배척한다.
(참고: 보수는 곧 작은 정부인데, 눈은 자신이 치워야 정부가 작아진다.)
"뼛속까지 진보"인 장모 교수를 깍듯이 모시는 것도 조선일보이다.
4) 입맛에 맞추어 보도한다.
2011년초부터 희대의 기업 스캔들 "SK 최씨 형제 공금횡령 사건"이 터졌지만 다루지 않는다.
반면에 어떤 판사가 개인자격으로 트위트에 올린 글을 두고 시비를 벌인다.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의 차이점
조선일보는 김연아를 동원할 수 있지만
오마이 뉴스는 김여진밖에 불러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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