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쌍팔년도"(1988년이 아닌 4288년)엔
「야담과 실화」라는 잡지가 인기짱이었다.
"야담"이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리송한 사건을 가리키는데
그것의 확대판이 "야사," 즉 적당히 편집한 역사이다.
「양녕대군 만유기」 혹은 「김삿갓 방랑기」가 대표적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도 야사에 가깝다.
전자는 「춤이애」스럽게 딴짓하던 땡비구니가
여기 저기서 "줏어들은 야기"를 모은 것이고
후자는 「리영히」처럼 "종주국에 뿅간" 얼치기가
사대주의에 입각해 짜집은 것이다.
나쁘게 말해서, 어떤 사람들은 우긴다.
좋게 말해서, 사람들은 착각하기도 한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라거나
"김원봉이 이승만보다 훌륭하다"는 등....
심지어 이리 말하기도 한다: "쌍팔 5년 전에
미제 앞잡이가 「어린 백성」을 향해 남에서 북으로 침공했다."
강압이나 세뇌를 통해 일시적으로 그렇게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고구려 혹은 고려 시대가 아니다.
이른바 "정보화" 덕분에 모든 사실이 백일하에 노출돼 있다.
세월이 지나서 "비정상이 정상화"된다면 "야사"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크고 길게 보아 인간은 사리분별을 하기 때문이다.
즉, 일시적 야사가 모두 정사로 바뀐다.
<사족>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면 일시적으로 영창가지만
"비정상을 일상화" 하다 보면 생사불문 영원히 감옥에 갇힌다.
연산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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