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말은 헛 소리이고 청소부 아줌마 말은 高見이다?
손석희, 최순실 청소 아줌마 팩트 폭격에 “요즘 말로 사이다”
2017년 1월 26일 아침 인터넷 신문을 일별하니
세상 참 희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표제(headline)와 논설(editorial 혹은 op-ed)은 일제히
그네(She)가 헛소리한다고 말한다.
반면에 꽤 비중있는 제목의 보도와 더불어
일부 논설위원(날고 긴다는 JTBC 사장 포함)들이
청소부 아줌마의 "옘병하고 있네"를 인용(引用 혹은 認容?)한다.
아마도 "아줌마의 그 말"이 모두가 참고할 만한 高見이라고 보는 듯하다.
우연히도 둘 다 여성이다.
그리고 한 사람은 지체가 가장 높고
한 사람의 지체는 보도자 혹은 논설위원들의 말투로 보아서 가장 낮다.
종합해 보면
오날날 대~~한민국에서
말의 권위는 이른바 "지체"에 반비례하는 듯하다.
난세인지, 말세인지....
후기: See, I told you so.
박지원 "朴대통령 옆에 아주머니가 계셨다면 '지랄하네' 했을 것"
명색이 당대표라는 사람의 품격(稟格이 아닌 品格)이 이 모양이니..
(삼성그룹에서 "지랄"이라는 말을 쓰다 걸리면 짤린다.
하기야 삼성이 아닌 국민당에서야 무슨 천박한 말인들 못하랴...)
Disclaimer:
필자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주장하며 살아왔다.
아침 6시에 직장에 도착하여 고생하는 "청소부 아줌마"들에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난히 춥지요?"하고 빠짐없이 인사한다.
안쓰런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떳떳한 일을 두고 그런 마음을 갖는 자체가 미안하다.
다만, "청소부 아줌마"를 크게 인용하는 대중매체의 자세에는 큰 문제가 있다.
우선, "청소부 아줌마"를 그저 張三李四의 하나로 보고 인용했다면
대~~한민국의 대중매체는 서로가 서로를 베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종류를 불문하고 대다수 매체가 일제히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는 딴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둘째, "심지어 청소부 아줌마도 그랬기에 뉴스가 된다"라는 의미라면
이는 더욱 중차대한 일로서 마땅히 문모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
즉, 직업에 귀천이 있음을 대~~한민국의 지도층이 인정한 셈이 된다.
혹, "아줌마"에 傍點이 찍힌다면 이는 "여성비하가" 된다.
어느 쪽이든 오날날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는 문모(文謀)의 과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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