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t La Vie
골드만 삭스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는
메달 획득에서 대략 50% 정도의 프레피엄을 누린다.
자고로 팔이란 안으로 굽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선악을 떠나서 그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이다.
우리의 직접 경험이라고 다르지 않다.
"88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누구의 상상도 초월할 숫자의 메달을 획득해서
한국언론의 단골 표현대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2 월드컵에서는 한다 하는 유럽국가들을 물리치고
세계4위를 기록하여 세계인을 "경악하게" 했다.
한국에서 개최된 올림픽과 월드컵에서의
대~~한민국의 성적이 평소실력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구제역이 삼성역 다음의 전철역"이라는 것 못지 않은 어거지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곧잘
외국 주최국의 "편파 판정"에 대해서 "공분"을 일으킨다.
(사실, 公憤이라는 언론표현은 이른바 참칭/僭稱에 해당되므로 함부로 쓸 말이 아니다.)
2002년초의 겨울 올림픽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예상해서 대형 태극기를 흔들다가
실격처리 되자 분노를 참지 못하여 국기마저 빙판 위에 내팽개 쳤다. (김운용씨의 증언)
많은 국민이 덩달아 "공분"을 일으켰다.
그런 공분에 편승한 경기도 지사 임모씨는
나랏돈으로 금메달을 만들어" 희생양"인 한국선수에게 걸어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편파판정땐 함구하던 정치인들 '김동성 환영경쟁' - 임창열지사 금메달 수여,...)
꼭 12년 뒤에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세계인 모두가 금메달 감이다"라고 여긴
한 어린 한국 선수에게 은메달이 주어졌다.
공분이 일어나고 "편파 판정"의 번복을 요청하는 국민 서명운동까지 벌어졌다.
대~~한민국 정치인에겐 임모 경기지사를 본받을 더 없이 좋은 찬스이다.
언필칭 "국민의 뜻"을 따르겠노라는 서울특별시장이 나서서
공금으로 금메달을 만든 다음에
그 "얼짱 선수"에게 걸어주지 못하라는 법은 없겠지.
(선수는 경기실력이 중요한데 왜 "얼짱"이니 "꿀벅지"니 그러는지....)
(내게 유리하면 "골라인을 넘어선 축구 공에 대한 'no goal' 선언"은 오심일 뿐이고,
불리하면 심판의 착각이든, 부주의든, 뭐든 편파 판정 이다?)
*후기 (2월 25일)
그 봐라, 내가 뭐랬니.
See, I told you so.
그 아이, 아니 그 공주는 금메달도 따고, 여왕으로 등극했잖아.
<조선일보>
[최재천] 메달에 눈먼 추잡한 곳에서 여왕 등극한 김연아의 인품, 존경한다
<동아일보>
<중앙일보>
[사진] "우리 선물이야" … 금메달 목에 건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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