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5위 위업 달성?
필자는 개인적으로 박정희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박근혜씨를 반대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녀는" 환갑을 지났기에 누구의 딸은 이미 아니다.)
박정희씨를 싫어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스포츠 망국의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2012년 8월 12일 아침,
대한민국의 온라인 매스컴은 화면을 온통 올림픽 얘기로 뒤덮었다.
5위를 하면 희망을 보고,
4위를 하면 아름다운 퇴장이다.
3위를 하면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이 되고,
2위를 하면 쾌거가 되며,
1위를 하면 국가 브랜드에 금칠을 한다.
(남자는 병역면제의 거룩한 혜택이 주어지는데 여자 선수는 뭐야?
기껏해야 우생순이냐? 아니면 여자는 개털이란 말이냐?)
스포츠 대서특필의 이면에서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폴 라이언이 선정됐다는 뉴스는
13시간이 지난 8월 12일 아침 9시까지도 보도하지 않는다.
(추기: 조선일보는 발표 후 정확하게 14시간 45분 뒤에
바탕화면이 아닌 조선경제에 처음으로 올렸다.
골수 공화당 편인 조선일보가 이 정도면......)
미국이 우군이건 적군이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
그래서 각국이 미국의 주요 뉴스는 즉각 보도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 나라 부통령 후보가
손연재 5위보다도 뉴스 가치가 없을까?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마도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임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우물안 개구리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어차피 행복이란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까......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고, 경제력도 아니며,
그렇다고 세계적 영향력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올림픽 메달 순위에만....
DJ 의 표현을 빌리면 "단군 이래 최대 경사"인
축구 메달 소식에 밥 안먹어도 배부르네.
정씨 생각: 이럴 줄 알았으면 경선 포지하지 말 것을.......)
조선일보의 워싱턴 특파원 보도는
발표 31시간 뒤에 바탕화면에 올라왔다.
지금이 모르스 부호 시대인가?
(아니면 특파원이 골프 접대 받느라 바빴나?)
핫도그車 몰던 청년, 美 공화 부통령 후보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13/2012081300165.html?news_Head2'스포츠 망국의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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