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망국의 길

과연 한다면 해내는 "대한민국"

안영도 2009. 5. 24. 09:18

경축!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성공

 

한국이 마음 먹으면 반드시 해내는 일이 한 가지 있다. 국제 행사의 유치이다. 아니나 다를까, 광주시가 재수 끝에 드디어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유치에 성공하였다. 대통령까지 나선 지극 정성 덕분에.... 필자가 장담컨대 평창은 반드시, 아마도 2018년 쯤에, 동계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고, 남녀 축구 월드컵도 10년 안에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것이다.  부산은 하계올림픽을 유치해 낼 것이 거의 틀림없다.

 

다 좋은데, 국가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4%를 믿돌게 생겼는데 허구허난 놀아재껴서 될 일인지 모르겠네. 국제 체육행사 개최의 비용·편익에 대해서는 앞의 여러 글에서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정책토론 제안: 국제행사 개최의 허와 실  등). 다만, 어떤 체육 행사이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우에는 자체의 상업성이 없는 반면에 시설 및 행사에 막대한 국가 자원이 투입됨만 밝힌다. 또한, 대다수의 행사는 개별 도시가 주관하게 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특별법으로 지원하는 정부차원의 범국가적 사업이 된다.  

 

아래는 통신사가 전하고, 각 매체가 속보로 알리는 "기쁜 소식"이다. (국가적으로 우울한 시기에 타이밍도 절묘하네.)

  

<광주시 하계U대회 유치 확정> 광주시가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하 FISU)은 23일(현지시각) 오후 벨기에 브뤼셀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집행위원 투표를 통해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광주를 확정, 발표했다.

 

광주시는 이날 경쟁도시인 캐나다 에드먼턴과 대만 타이베이를 물리치고 지난해 실패의 쓰라린 경험을 딛고 극적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지난 1997년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세번째로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한 도시가 됐다.

광주는 이날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최고의 게임을 위한 환경과 선수를 위한 최고의 조건, FISU 발전을 위한 기여 등 3가지 콘셉트를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부 차원의 개최 의지를 밝혀 집행위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 … (연합통신, 2009. 5. 24)

 

 

<繁說 1> 위의 기사에 나오는 무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화를 기억하시는지? 쌍방울이나 쌍방울 레이더스가 생각나시는지? 유니버시아드와 쌍방울의 연관성은 없는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 쌍방울은 1997년 10월에 부도를 내고 2002년 11월까지 법정관리 상태에 있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대비하여 무주 시설에 과다 투자하였기 때문이다.

 

쌍방울의 부도 덕분에 연예인이었던 주모씨가 내의 사업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부도 전의 쌍방울은 속옷에 관한 한 천하무적이었으니까.....

 

<繁說  2> 그런데 왜 우리는 "한국"으로서는 힘을 쓰지 못할까? 아마도 100년 가까이는 염원하였을 노벨상 수상자를 아직도 갖지 못할까?

            우리와는 달리 세계를 통털어 18백만 인구에 불과한 유태인은 이미 100인 이상이 노벨상을 받은 바 있고, 거의 해마다 수상자를 배출한다. (평화상은 상축에 끼이지도 못할 뿐더러 그것은 기본적으로 나라의의 영광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예컨대 데레사 수녀, 투투 주교나 아웅산 수키가 평화상을 받았다고 인도, 사우스 아프리카 혹은 버마가 그 사실을 "국가적 영예"로 여길까?)

             "대한민국의 체육"은 꿈대로 이루어지는데 "한국의 과학기술"은 되는 것이 없을까?  그 참, 희한하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