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망국의 길

단군이래 최대의 포퓰리즘, 동계 올림픽

안영도 2011. 7. 7. 06:31

스포츠 망국(亡國)의 길

 

 

나라가 참으로 걱정이다.

 

2018년까지 기나긴 세월동안 

대한국민의 정신적· 물질적 투자는 

강원도의 한적한 마을에 경기장 짓고

그곳으로 가는 전철을 깔고 도로를 닦으며

전국의 화장실을 고치는 일에 집중될 것이다.

 

그러면 거시기 소는 누가 키우노?

 

대통령 이하 전공무원의 관심이 평창에 쏠린

그 뒤켠에서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내세운

공정한 사회,

동반성장,

녹색 신성장동력은

하염없이 시들어 갈 것이다.

 

그리하여

과학기술의 발전,

경제 선진국 진입은

여전히 요원할 것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청년 실업률은 또 어찌할꼬?

 

경기장과 도로를 짓기 위해

아마도 20~30조 원의 자금이 낭비될 것인데

무상급식은 무슨 돈으로

반값 등록금은 누구 주머니에서 마련하나?

 

경제효과 64조 원?

서천소가 웃을 일이다.

그냥 64조원 짜리 잔치일 뿐이다.

 

그런 돈 있으면

해마다 겪는

경기도 북부의 물난리나 막을 일이지.

전국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나들목의 병목현상이나 고치지.

 

대통령 이하 온 나라가

도하의 대중매체가

모두 살판 났다고 저 난리이니

무지랭이 서민들은

속절 없이 소가 넘어 갈 밖에.

 

경부고속도로, 4대강, FTA

등등을 모조리 반대했던

민주당과 시민단체마저 쌍수를 들어 환영하네.

 

인천 평창 사이의 68분 전철은

경제성도 갖추고 환경에도 친화적인 모양이지.....

그들에겐

경부고속도보다 스키장이 더 중요한가 보지....

 

스키장이 도대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으며

머나먼 시골까지 연결된 전철과 고속국도는 또 뭐람.

 

원, 전철이 무슨 소나타인가? 

 

이제는 듣기도 지긋지긋한

"성공적 올림픽 개최"란 말로

향후 7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귀에 못을 박아야 하다니....

 

그래도 얻은 것은 한 가지 있네.

이건희 만세!

 

덤으로

김연아도 만만세!

 

*위의 글에 소가 네 마리 나오는데 찾으셨나요?

   (Clue: 소나타 = 소나 타는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