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치미 경제학

안영도 경영경제 용어집

안영도 2008. 12. 16. 15:59

사회과학 용어 합리화를 위한 제언

 

자연과학계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의 사회과학계에는 전문용어를 정확하게 제정하고 통일하자는 노력이 없다. 그래서 주변에는 엉터리 용어가 적지않다. 예컨대 외환시장에서 특정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Appreciation을 통상 평가절상(平價切上)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어이없는 잘못이다. 마땅히 가치상승 혹은 시세상승이라고 불러야 한다.

 

사회가 나날이 달라지고, 인간의 사고가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새로운 개념이 끝없이 생겨난다. 자연히 새로운 말을 만들어야 하는데 소통을 원활하게 하자면 정확하고 통일된 용어가 필요하다. 전문용어 제정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시급하다. 공자가 위령공(衛靈公)을 빗대어 "정자 정명야(政者 正名也)"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필자는 이해한다.  [주: (국가)경영은 명분과 개념의 정립에서 시작된다.]

 

아래는 생각나는 대로 추가하는 물목인데 읽는 사람의 제안/제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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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id Test: 내산(耐酸) 시험. "시금석"(리트머스 테스트)과 유사한 의미이지만 구분하는 것도 좋을 듯함.

 

Adverse Selection: 역선택(逆選擇) → 악조건의 선택. 역선택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면 당연히 "counter-selection"이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adverse selection의 번역어로 사용되는데 명백한 오류이다. Counter selection이란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방화하는 등의 일을 말하고, adverse selection은 보험회사가 가입 건물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우대요율을 적용해 주는 것 등을 말한다. 후자는 소위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거래 당사자 중의 일방이 불리한 입장에서 선택하게 됨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불리한 선택 혹은 정보열위 선택 등으로 불려야 할 것이다.  

 

Animal Spirit: 동물심리

 

Appreciation & Depreciation: 평가절상(平價切上) → 시세상승; 평가절하(平價切下) → 시세하락. 브레튼 우즈 체계가 붕괴된 1973년 이후로 세계의 주요 통화간에는 평가(平價, par value)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 점은 원화와 달러의 환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있지도 않은 평가를 어떻게 절상 혹은 절하하며, 또 누가 그렇게 한다는 말인가?

       원화와 달러 사이의 환율을 포함하여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주요 환율은 모두 시장의 힘에 의해서 움직인다.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引上/ 引下 혹은 절상/ 절하)이 아니다. 원화의 "가치 상승/ 하락" 혹은 달러화의 "시세 상승/ 하락"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다.

       참고로, 고정환율제의 인위적 환율 변경은 revaluation(평가절상) 혹은 devaluation(평가절하)이라고 말하고, 변동환율제의 시장에 의한 환율 변동은 appreciation(시세상승) 혹은 depreciation(시세하락)이라고 부른다.

 

Arbitrage: 재정거래 → 무위험차익거래. 같거나 유사한 상품의 가격에 차이가 있을 경우에 "싼 쪽에서 사서 비싼 쪽에 되파는 방법으로 아무런 영업상의 위험 없이 차익을 얻는 거래"를 의미하는 arbitrage를 재정거래라는 국적불명의 용어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그냥 "차익거래"라고 부르는 것도 "아무런 위험없이"(risk free)라는 핵심을 놓치므로 완전하지 못하다. 따지고 보면 모든 도소매상과 대다수의 금융중개기관(중간상, dealer)은 차익거래를 하는 사업자이며 그들의 영업은 언제나 다소의 위험이 수반되므로 arbitrage는 아니다.

 

Band Wagon Effect: 추종 효과 혹은 남따라 나서기

 

Behavioral Science: 행위경제학. 행태경제학은 어감이 썩 좋지않음.

 

Bilateralism → Multilateralism

 

Bottom Line: "끝줄" ; 당기 순이익; 수익성. 손익계산서의 마지막 줄(bottom line)은 당기 순이익이라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Bottom of Pyramid: 피라미드 기층, 기층(基層) 인구. 미시간 대학의 프라할라드(C.K. Prahalad) 교수가 유행시킨 말로 연간 소득 2000달러 미만의 세계인구가 40억이나 되므로 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매우 큼을 표현한다.

 

Brain-storming: 생각 짜내기

 

Business Case: 사업 기여성

 

Carbon Capture and Sequestration (CCS): 이산화탄소 붙잡기. 이렇게 쉬운 말을 두고 굳이 "탄산가스 포집 저장"이라고 해야하는지.... 

 

Carbon Footprint: 탄소 족적 혹은 탄소 발자국

 

Cause Promotion: 대의명분 내세우기. 마케팅의 용어인데 cause 에는 대의, 명분 등의 뜻이 있다. 제임스 딘의 영화 Rebel without Cause는 "명분 없는 반항"이 더욱 적절할 듯 하다. Cause를 "공익"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나 지나치게 좁다. Cause-Related Marketing은 "대의 연계 마케팅" 정도로 번역하면 될 것이다.

 

Cliff: 낭떠러지. 미국의 재정 교착 상태를 두고 Fiscal Cliff 이라고 부른 적이 있는데 이는 "재정 절벽"보다는 "재정 낭떠러지"가 타당하다. 의미의지 앞이 막혔다기보다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Cognitive Bias: 인지 편향성

 

Commodity Product: 범용(汎用) 상품

 

Concious Ignorance: 의식 상의 무지.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에 현지의 문화와 관습이 모국의 그것과 같다고 섯불리 간주하는 잘못을 의미한다.

 

Contrarian: 꺽치미. 역발상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을 말하는데 말하자면 "거꾸로 침이"가 된다.

 

Corporate Citizen: 기업시민

 

Corporate Governance: 기업지배구조 → 회사 기율(紀律). 1997년의 경제위기 당시에 IMF는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댓가로 한국의 정부에게 기업감리장치(corporate governance)의 강화를 요구하였다. 일반 주주의 이익이 보호되도록 공식, 비공식 제도와 장치를 강화하란 주문이었다. (Corporate governance: Systems, schemes and practices to secure managerial behavior which is conducive to acievement of corporate goals.)

       그런데 그것을 우리는 "기업지배구조"라고 부르고 있는데 잘못이다. 기업지배구조란 경영권이 행사되는 제도와 절차란 의미이므로 영어로 표현한다면 "corporate control structure"가 될 것이다. 실제로 "기업지배권 시장"(market for corporate control)이란 전문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번역이 잘못됐음은 관련학회의 회장이 시인한 적도 있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요컨대, governance란 단어는 control 보다는 monitoring에 가깝다.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책임 경영. 뒤의 말이 더 간편한데 예컨대 "strategic CSR"을 "전략적 사회책임 경영"으로 부르면 쉽다.

 

 

Counter-selection: 역선택. 화재보험은 사고가 났을 경우에 건물주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런데 가끔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가옥에 방화하는 일이 벌어진다. 온실가스 감축이 의무화되면 과거의 배출실적을 기준으로 기업별 배출한도가 할당될 것이다. 그렇다면 제도 도입전에 가급적 온실가스 배출을 많이 하는 기업이 이익을 본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여 차 빼기 가장 좋은 자리에 불법 주차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지정석에 주차하면 누군가 이중 주차하여 내차를 가로막아 놓을 터인데 뭘....)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하여 사회통념상 바람직하지 않는 대안을 취하는 것을 "역선택" (逆選擇)이라 부른다.

 

Customer Interface: 고객 접면. 화학에 계면(界面)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사람 사이의 일은 접면(接面) 혹은 대면(對面)이 나을 듯 하다.

 

Deadweight Loss: 식충이 손실. 하는 일 없이 남에게 피해만 끼치는 일을 말함. 트럭은 원래 짐을 싣기 위한 것인데 자체 무개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자체 무게가 deadweight 인데 운송이라는 본래 목적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Default: 자동찍기, 임의지정안, 지정경로

 

Depreciation → Appreciation

 

Devaluation → Appreciation

 

Duopoly: 분점(分占). 그러면 Triopoly (삼분점), Quadropoly (사분점), Oligopoly (과점) 등으로 쉽게 구분된다. 이는 quartile point (四分點) 등과 다르다. 

 

Cross-learning: 교차학습

 

Counter-selection: 역선택. 화재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보험금을 노려서 건물에 불을 지르거나, 부채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벌칙이 미약함을 이유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등의 행위.

 

Economies of Scope: 범위의 경제 → 영역의 경제. 범위란 말은 scope 뿐만 아니라 scale의 의미로도 쓸 수 있으므로 사업의 영역이 나을 것이다. 요컨대 이는 사업 영역을 확대해서 비용을 절감한다는 말이다.

 

Embedded Knowledge: 숨은 지식 > 암묵적 지식

 

Emerging Economy: 신흥 경제대국

 

Enlightened Self-interest: 개화된 사익(私益) 혹은 고차원의 사익추구

 

Ethnocentrism: 자기종족 중심주의. 국제경영에서 모든 것을 본사 혹은 본사직원 중심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사고를 의미한다. 본사 중심주의(HQ mentalilty)와 유사하다. 이는 Polycentric (현지중심주의) 혹은 Geocentrism (지구중심주의)와 구분된다.

 

Exchange Trade: 공정(公定) 거래 혹은 거래소 거래. 이는 Over-the-Counter Trade (당사자 거래)와 대비된다.

 

Exist Strategy: 출구전략 → 환원전략. 2008년의 세계적 경제 대불황 ("the Great Depression")에 대응한 범세게적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자 경기과열을 예뱡하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적절한 연이륙(soft takeoff) 정책을 부르는 이름이었는데 그런 말까지 꼭 미국식 용어를 번역해 써야 되는 지 모르지만 굳이 그렇게 한다면 "탈출전략 (직역) 혹은 "환원전략"(의역)이 맞다. "Exit Poll"의 경우는 출구의 뜻이지만 "Exit Strategy"는 출구에서 어떻게 하자는 내용이 아닌만치 "출구 운운"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Externality: 외부효과.  "External effect"라는 표현과  구분하기 위해서 "외부성"이라고 말하기도 하나, 구분할 실익이 없는 듯하다.

 

Fatigue: 염증>피로. 어떤 개념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 지겨울 정도로 같은 용어를 듣게 된다. 지겨움이지 피로가 아닌데도 "개혁 피로" 등으로 말한다. "개혁 염증" 등이 올바른 표현이다.


Financial Engineering: 금융설계.
Engineering이 반드시 하드웨어를 말하는 것은 아님에도, "금융공학"이라고 함은 매우 직설적이고 부자연스런 번역이다.

 

First Mover: 선발주자. 마찬가지로  first mover advantage(선발주자 이점)이 된다.

 

Foreign Direct Investment: (Inflow) 외국인직접투자. 경제자유구역이 유치하려 애쓰는 것은 "해외직접투자"가 아니다. 

                                     (Outflow) 해외직접투자

 

Forward Contract: 선물계약 → 선도계약(先渡). 선물거래(futures trade)가 낯설었던 과거에 "forward exchange"를 "선물환"이라고 불렀다. 한국에도 선물거래소(futures exchange)가 설립되는 등으로 선물이 일반화 되었기 때문에 개념을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서 "당사자 거래"(over-the-counter)인 "forward"는 모두 "선도"라는 이름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

 

Forward Exchange: 선물환 → 선도환. "Forward Contract" 참조

 

Generic Strategy: 본원적 전략 →범용(汎用) 전략. 하바드 대학교수인 포터(M. Porter)가 1980년의 저서에서 유행시킨 말인데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의미로 비용우위(cost leadership)과 차별화(differentiation)의 두 가지를 가리킨다. 앞의 것은 비용절감으로서 공급곡선과, 뒤의 것은 매출액 확대로서 수요곡선과 관련이 크다. 처음에 포터는 초점강화(focus)도 범용전략의 하나로 꼽았으나, 이내 그것은 차원이 다름이 밝혀져서 지금은 포터 본인을 포함해서 모두가 두 가지만 언급한다.

 

Geocentriism → Ethnocentrism

 

Globalization: 세계화. 좋은 말이 있는데 굳이 "글로발화"라 하는지...

 

Governance: 기율(紀律). Corporate Governance (회사기율), Public Governance(공공기율), Market Governance(시장기율), Internal Governance(내부기율)

 

Greenwashing: 녹색 세뇌. 특정 상품과 관련하여 환경보호 혹은 친환경성을 지나치게 부각시켜서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

 

Guru: 도인(道人). 유독 경영계에서는 management guru (경영의 도인: Peter Drucker 등), strategy guru (경영전략의 도인: Michael Porter 등), environmentalism guru (환경보전의 도인: John Elkington 등) 등의 말이 자주 쓰인다.

  

Hold-up Problem: 속박된 자의 애로 혹은 억류인의 애로. 아무런 대안이 없이 한 곳만 처다보게 되면 협상력을 잃어서 불리함을 감수해야 됨.

 

Industrial Cluster: 산업 집적지. 특정 산업과 관련된 제반 활동이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Indifference Curve: 동일 효용 곡선. "무차별 곡선"이란 말은 듣기도 거북하다. 영어로도 " iso-utility curve"로 점차 바꾸어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어가 만국어가 됐으므로 한국인이라고 영어용어를 바꾸지 못할 이유는 없다.

 

 

International Trade: 국제거래 > 국제교역 > 무역.이제 "무역"이란 말을 버릴 때가 되었다.

 

Key Currency: 기축통화(基軸) → (국제)결제통화. "기축"이란 말은 매우 어렵고, 잘 쓰이지 않는다.

  

Knowledge Peddler: 지식행상. 한국 대학의 시간강사(hourly lecturer) 혹은 외국의 중고교 대체강사(substitute lecturer)

 

Litmus Test: 시금석.

 

Level Playing Field: 균등한 경쟁지평. 나라를 가릴 것 없이 개별 기업이 처한 경쟁환경이 같음을 나타내는 말로, WTO 등의 국제기구가 지향하는 목표 중의 하나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라 사이의 제도 및 정책 정합성이 필요하다.

 

Liability of Foreignness. 외지인 핸티캡

 

Localization: 현지화. 간혹 "지역화"로 번역하기도 하나 적절치 못하며 regionalism과 혼란을 일으킨다.

 

Loss Aversion: 손실회피 → 상실의 혐오. 고전경제학에서 인간은 합리적인 것으로 가정되어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같은 1만원의 돈이라 하드라고 그것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는 잃었을 때의 아픔이 훨씬 크다. 그런 심리를 심리학자인 트버스키(Tversky)와 카네만(Kahneman)이 실험을 통해 증명하면서 loss aversio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것을 손실회피라 한다면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다. 손실은 응당, 그리고 누구나 회피하고 싶은 것이니 하나마나한 말이 아닌가?

 

Microcredit: 미소(微少) 금융. "소액 대출"은 미소 금융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서 적당하지 않음.  현실의 "미소금융재단"(Smile Microcredit)과 혼동될 우려가 있는 것이 단점임.

 

Minimum Efficient Scale: 최소경제 규모. 최소한의 고정시설로 손익분기(break even)에 이를 수 있는 판매수량을 의미한다. 차동차의 산업에서는 30만대인 것으로 일컬어진다.

 

Monetary Policy: 금융정책 → 통화정책. 금융정책(financial policy)는 금융지원의 대상과 범위를 조정하는 미시 경제정책이고, 통화정책(monetary policy)은 통화량을 조정하는 거시 경제정책이다. 그 둘을 혼동하다니....

 

Moral Hazard: 도적적 해이 → 도덕 해이 혹은 정신이완. 후자가 "moral hazard"라는 원의(原意)에 가깝다.

 

Multilateralism: 다자주의. 회원국 모두의 동의로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Unilaterlaism(일방주의). Bilateralism(쌍무주의), Reciprocity(상호주의; 호혜주의). Plurilateralism(복수주의)와 대비된다.

 

Network Effect: 네트워크 효과; 연결망 효과

 

Nudge: 넌지시 부추김, 팔꿈치 찌르기

 

On-the-job Training: 일하며 배우기

 

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열린 혁신"은 어감이 많이 다르다.

 

Options Trade: 선택물 거래. "Futures Trade"를 선물거래라고 부르는 것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Original Design Manufacturer (ODM): 자기 디자인 제조업체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OEM): 주문자상표 제조업체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 부착방식 

 

Over-the-Counter Trade: 장외거래 → 당사자 거래 혹은 점두거래(店頭). "장외(場外) 거래"란 "마감시간 후의 거래 등"의 정상을 벗어난 거래라는 의미가 강하다. "공정(公定) 거래"(exchange trade) 밖에서 일어난 것은 모두 OTC 거래인데 현실에서 절대 부분이 후자의 형식이다. 그것을 "장외거래"라고 예외 취급할 수는 없는 일이다.

 

Path Dependence: 길따라 가기. "경로 의존성"은 멋은 있는데 알아 듣기가 어렵다. 

 

Placebo Effect: 가상의약품 효과

 

Plurilateralism  → Multilateralism

 

Polycentric → Ethnocentric

 

Prisoners' Dilemma: 갈림길의 피의자. 죄수는 너무 강하고, 수인(囚人)은 너무 어렵다.

 

Project Finance: 대형사업 금융

 

Proxy Season: 주총의 계절. 주주총회가 열리면 특수 의제를 두고 대리권을 모집하는 경쟁을 벌이는 일이 있다. 원의는 "대리권 모집 계절"이지만 주총의 계절이라고 번역해도 무리는 없겠다.   

 

Public Governance: 공공 기율(紀律)

 

Race to the Bottom: 바닥 치기 경주 혹은 하향 평준화. 정부 혹은 공공  감리 기구가 시민, 기업, 회원 등에 대해서 윤리, 사회책임성, 환경규제 등에 관한 규율을 경쟁적으로 완화해 주는 일.

 

Random Walk. 주정뱅이 걸음


Recall: 무상수리 제안. 내구성 상품에 구조적 결함이 발견되어 제조회사가 판매 전량에 대해서 무상수리를 제안하는 일.

 

Reciprocity → Multilateralism

 

Reformation Fatigue: 개혁 염증

 

Regionalism: 지역주의. 다자주의(multinationalism)과 대비되는 용어로 둘 이상의 국가 사이에서 경제협력을 협약하는 경향

 

Regionalization: 지역화. 지역주의에 의해서 해당국가가 하나의 경제활동 범위로 된다.

 

Renewable Energy: 신재생 에너지 → 신 에너지, 대체 에너지, 재생가능 에너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류가 80% 정도의 비중으로 의존해 왔던 소위 화석연료(fossil fuels)를 대신할 새로운 에너지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대체 에너지(alternative energy)와 재생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y)라 불린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둘을 합쳐서 "신재생 에너지"라 부르고 있다. "신"(新) 에너지라면 새로운 에너지 원천을 말하므로 대체와 재생가능 둘을 다 의미해야 할 것이다. "재생" 에너지라면 "재생 타이어"의 경우처럼 재생( recycle)을 뜻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재생가능"(renewable)과는 아주 다르다. 다소 길고 불편해도 정확하게 불러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상세한 구분표를 아래에 붙인다. 

  

               

 

한정적 원천(Depletive)

재생가능

(Renewable)

전통적 에너지

(Conventional)

석탄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일반 전지

수력(hydroelectric)

생물성 땔감(biomass)

대체 에너지

(Alternative)

석탄․역청의 액화

생물성 연료(bio-fuels)

태양열․태양광(photovoltaic)

풍력(wind farm)

파도․조력(tidal)

지열(geothermal)

연료전지(fuel cell)

핵융합(nuclear fusion)

폐기물 연료(RDF 등)

 

 

Revaluation → Appriciation

 

Reverse Engineering: 거꾸로 설계 혹은 역설계

 

Self-interest: 개인이익 혹은 사익(私益). 이는 이기심(egoism)과 구별된다.

 

Sexual Harassment: 성희롱 → 성적 핍박. "성희롱"이란 말은 예전의 속어로 "히야까시" 정도의 느낌을 주는 일상용어이다. 반면에 sexual harrassment 는 "지위를 이용해서 상대방에게 강제하는 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행위"를 지칭하는 법률용어이다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이것이 일반적 성희롱과 다른 점은 자연인인 가해자 뿐만 아니라 그가 소속된 조직까지 책임을 추궁당한다는 점이다. 그런 까닭에 일상용어인 성희롱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정한 말이 필요하다. 한국의 대중매체에 널리 보도된  "고등학생인 남자가 그 스승인 여성을 성희롱한 일"이나 "강모 국회의원이 여자 아나운서 집단을 성희롱한 경우"는 모두 sexual harassment가 아닌 sexual teasing, assault, attack, 혹은 violence 이다.   

 

Shareholder Resolution: 주주 특별결의안

 

Smart Grid: 지능형 배전 (설계)

 

Social Entrepreneur: 사회개혁 사업가.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을 창립한 사람을 말한다.

 

Spillover Effect: 파급 효과 혹은 어깨넘어 배우기

 

Strategic CSR: 전략적 사회책임 경영

 

Sunk Cost: 매몰비용 → 함몰비용. "매몰"은 파묻고 "함몰"은 가라앉힌다는 의미이므로 sunk cost의 번역으로는 후자가 더 잘 어울린다.  

 

Supercapitalism: 막돼먹은 자본주의. 경제학자이자 경영이론가(management thinker)인  Robert Reich가 그의 저서(2007)에 붙인 이름인데 주주와 소비자의 이익만 앞세워서 이윤 일변도로 진행되는 시장경제를 지칭한 말이다. 근로자 혹은 일반 시민, 그리고 환경에 대한 배려가 이루어지게 하려면 "시민(citizen)의 발언권이 높아지는 민주주의(democracy)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Sustainable Development: 지속가능 발전. 원래 경제발전(economic development)은 생산성 향상 등의 질적 개선을, 경제성장(economic growth)는 노동/ 자본의 투입량 증가에 따르는 경제규모 확대를 말한다. 같은 취지이므로 "지속가능 개발"로 옮기는 것은

 

Supply Chain: 공급망 → 공급사슬. 보통 공급망(supply net)으로 부르고 있는데 잘못이다. 사슬은 1차원이지만 망(網)은 2차원으로 상징하는 바가 크게 다르다. Value chain은 가치 사슬이지 가치망이 아니다.

 

Swaps Trade: 맞교환 거래

 

Top Line: "첫줄" ; 매출액. 손익계산서의 첫줄(top line)은 매출액이므로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Trade: 거래 > 교역> 무역. "무역"하면 누구나 "비교우위의 이론"을 떠올릴 터인데, 사실 그것은 국내거래(domestic trade)에도 적용된다. 이제 우리도 수출지향의 편협된 시각에서 벗어나 trade를  "거래"라고 부를 시기가 되었다. 다만, trade가 특별히 international trade를 의미하면 "교역"(交易)으로 옮길 수 있다.

        그러면  international trade는 국제거래 혹은 교역이 된다. terms of trade는 "거래조건"  혹은 "교역조건"이 된다.

 

Trade Balance: 교역수지. <광수 생각> 지식경제부는 제발이지 개발연대의 사고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매월초에 전월의 "무역수지"랍시고 발표하여 사람을 헷갈리게 하고 있으니. 아직도 상공부인 줄로 착각하나 보지....

 

Triple Bottom Line: 삼중 수월성(秀越性). 유엔이 1987년부터 주창하고 있는 지속가능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나 제21세기에 와서 대기업의 필수사항이 된 전략적 사회책임 경영(strategic CSR)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서 각각 탁월함을 지향한다. 함고로, 손익계산서의 마지막 줄이 당기 순이익임을 빗대어 bottom line은 수익성(profitablity)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Unilateralism → Multilaterlism

 

Unintended Consequences: 예상외의 귀결

 

Value Chain: 가치사슬. 특정 기업의 내부에서 부가가치 창출활동이 순차적으로 일어나서 마치 하나의 사슬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Value Proposition: 고객가치 제안. 어떤 상품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효용가치에서 가격을 뺀 것이다.

 

Voluntary Exchane: 수의 교환

 

Wearing Device: 착용가능 기기. 컴퓨터 등의 IT 기기가 소형화 되어 안경이나 시계, 모자처럼 신체의 한 부분에 착용할 수 있게 된 것을 가리킨다. "입을 수 있는 컴퓨터" 처럼 번역하는 것은 잘못이다. 매릴린 먼로가 "샤넬 넘버 파이브를 뿌리고(wear) 침대에 들어간" 것은 비슷한 경우에 해당된다.

 

Whistle Blowing: "호각불기," 내부인 고발. 어떤 조직의 비리를 전직 혹은 현직 구성원이 내부의 경영진 혹은 외부의 감독·언론 기관에 고발하는 일. "내부 고발"이라고 하면 자칫 내부 경영진에 고발하는 것을 한정하게 되므로 "내부인 고발"이 보다 확실하다. 조금 번잡하지만 "whistle-blower"는 "내부인 고발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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